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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11/07/22 00:29

카노푸스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조식을 먹고 씨에스 호텔의 멋진 경관을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야자나무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어제와 사뭇 다른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빛이네요.

느긋한 기분을 느끼면서 오늘은 또 어디로 돌아볼까 고민중입니다. 

사실 떠나기 전에 다 정해놓긴 했지만 마음이 동하면 그곳으로 떠나는 즉흥성이 더 여행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겠어요?







정말 한가롭고 여유있고, 

다른 숙소들과는 다르게 훤히 트여있는 눈앞의 바다는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 개같이 일하고 정승같이 쓴다는 말이 나오는 건가...




호텔을 나와 대유랜드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대유랜드는 지척인데, 이곳은 실탄 사격을 할수 있다고 해서 갔습니다.

빵빵 큰소리에 지레 겁먹는 나 대신 우리 남편은 총을 엄청 잘 쏩니다.

재밌어하는 모습 보니 내가 다 기분이 좋네요. 흐.

제주도 와서 스트레스 다 풀고 좋은 기분만 가지고 가세요.

그동안 열심히 일해주어 먹여살려줘서 고맙습니다.




사진이 완전 뒤죽박죽이네요.

원래 오소록으로 가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 후에 다시 숙소로 향하는 길에 만난 산방산입니다.

이게 산이래요. 신기하게 생겨서 열심히 찍어봅니다.




또 뒤죽박죽 사진...

둘째날은 신라호텔에 묵었는데, 테라스에 살포시 앉아있던 이름모를 새 도촬한 사진이에요.

동물 사진 찍는거 참 좋아해요 ^^

여행중에 만난 반가운 친구랄까.

이 녀석이 머무는 내내 자주 들려줘서 원치않는 세레나데도 들려주고 했네요.




신라호텔의 프라이빗 비치는 중문해수욕장 바로 근처에 붙어있습니다.

아직 비수기라 사람이 덜하지 않을까 했는데, 왠걸요.

신라호텔은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 합니다. 특히 어린이 딸린 가족.

해변은 바글바글했고, 비 좀 오고, 파도가 높아지니 비치체어도 좀 비기 시작합니다. 

느긋하게 책읽고 한숨 자러 왔지만 좀 있다보니 좀이 쑤셔 다시 올라가버렸습니다.

가을 쯤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일광욕도 하고.....

이날은 좀 습도가 올라가서 그런가 굉장히 끈끈했어요.




중구난방 사진. 

씨에스 호텔에서 우리가 묵었던 방 뒷편.








원래 첨부터 오소록을 가려고 했던 건 아니고요

레드브라운 이라는 커피 가게 갈려고 간건데, 11시에 오픈이라고 되있었는데 아직 안열었어요.

딱 11시까지 기다리다, 그럼 오소록으로 가볼까 한건데,

결과적으로 너무 잘됬다는!!! 이 날의 돌발행동이 제주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레드브라운 카페의 작은 포구입니다.




중구난방 사진 중 대유랜드 앞의 초원 승마장에 들러 말을 탔습니다.

그냥 단순히 한바퀴, 이런게 아니라....

오름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였어요

그 이름모를 오름도 엄청 아름다웠는데, 차마 고삐를 놓고 사진을 찍을 스킬이 없어...사진이 없네요.

남편 꼬드겨 같이 탔는데, 말이 자꾸 다른길로 가고 싶어하고,, 가다 서버리고 말 진짜 안듣는 말이었는데,

가엾네요. 오늘은 그나마 사람들이 적어 덜 힘들테지만 성수기 되면 엄청 일하겠죠..




드디어 오소록입니다.

이런곳에....카페가 있을까? 생각하며 갔는데 길가에 버젓이 서 있습니다.^^

가볍게 커피? 하고 갔는데 다이닝 카페였어요.

옳다쿠나 하고 식사를 했습니다.

사실, 지방의 레스토랑은 잘 기대를 안하는 편이잖아요?




토마토소스 스파게티와 돈까스를 시켰습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각인데 가게 앞에 차들이 즐비해요. 근데 허양은 우리뿐이니, 모두 로컬 주민들이시네요.

모두 익숙하게 오늘의 요리를 시켜드십니다. 가격도 서울에 비하면 비싼편이 아니에요. 오히려 이 가격에 이 퀄리티면....

아...너무 맛있어서 둘이 먹는동안 한마디도 안하고 먹었습니다.

먹을땐 서로 정말 건드리지 않는 동물적 본능이...ㅋㅋㅋ




식사 후 디저트로 커피를 주십니다. 

아메리카노....원두를 영국에서 직송해서 받는다는데, 어떻게 로스팅 한건지 이렇게 고소하고 맛있을 수가!!!!

서울, 도쿄에서도 한다하는 커피집들 많이 찾아가서 마셨는데, 백퍼센트 내입맛에 꼭드는 커피를 어떻게 제주에서 찾다니....

저주가 내린 것 같습니다. 간밤에....착한 일도 했는데.




친절한 셰프님의 서비스도 일품.

그리고 창고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잘 살린 인테리어도 일품.

음식도 맛있고.




제주를 떠나기 전 다시한번 들리자 맘먹고 발길을 돌립니다.


신라호텔에 들어가기 전, 입실시간이 좀 남아서 가볍게 테디베어 박물관을 구경 후 

체크인하고 프라이빗 비치 산책과 자쿠지에서 온천욕을 즐긴 후 7시에 예약한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신라호텔에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캠핑 디너 입니다.

장비를 다 갖추고 야외에서 고기구워 밥먹기는 말처럼 쉬운일이 아닌데, 그걸 다 준비해주는 프로그램이죠.

먹고나서 텐트 안에서 뒹굴뒹굴 놀수도 있어요!

남편이 바로 고기굽기 들어가 주십니다 ^^




새우만 빼고 다 구워주세요!






쇠고기 등심과, 돼지 목살, 쏘세지, 전복 여섯개, 새우, 감자,고구마, 너무 배불러서 식사 말고 열무김치국수. 

다 먹고나니 또 비가 쏟아집니다.

원래 일박만 하는 예약은 안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월드 와이너리 투어" 쿠폰을 두장을 받았어요.

조금씩 조금씩 마셔도 4대륙의 와인을 다 맛보면 헤롱헤롱 하게 됩니다. 

즐거운 식사시간 이후 재밌는 와인 공부하며 알콜도 섭취하고,

들뜬 기분으로 객실로 돌아가 헤븐리 베드 제대로 즐겨봤습니다. ㅋㅋ


이래서 사람들이 무리해서 호텔로 휴가 오나봐요..

손하나 까딱 안해도 너무 편하고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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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프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