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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0 짧은 머리 (1)
  2. 2011/01/27 서점여행; 책을 고를 때의 설레임 (1)
  3. 2010/11/22 노랫말 쓰기 (1)
  4. 2010/02/24 First Encounter Class (1)
  5. 2010/02/10 영어 다시 시작하기 (1)
  6. 2010/02/01 새삼스럽다 (1)
  7. 2010/01/08 새삼스러운 맥 이야기. 스티브 잡스
  8. 2010/01/01 2010년 첫날, 블로그 하나 더 추가하다. (1)
Life is...2011/06/10 14:03


일본에서의 삶은 치열하게 바빴지만 나름대로의 여유가 많았다.
가끔 시간적인 문제와 상관 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스스로 여유를 못만드는 것이 휴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첫번째 이유일텐데,
이곳에서는 기어코 피곤함을 이기고 머리속에 쉴 공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는 곳이 얼마나 좋았는지,
동네 자체가 싱그러워서 그냥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되곤 했다.
지금도 사실 제일 그리운 건
동네 목욕탕과 전철을 타고 차창을 바라보며 쇼핑 가던
바로 그 동네 역사다.

아..피곤하다.

어제 현아언니 따라 가게 오픈할 곳 구경간다고 통의동 뒷골목을 돌았는데,
너무 평화로운게, 그 동네로 이사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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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프게니
Life is...2011/01/27 15:32

지루한 일상의 나날을 견디지 못할때면 막무가내로 서점을 찾는다.
아주 큰 서점. 신작들이 줄줄이 장르별로 늘어서 있으면서 여러권씩 쌓아놓고 파는 그런 대형 서점 말이다.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거나 약속 시간 전 쫒기거나 할 때에는 한 두 코너만 집중적으로 들척이다 맘에 드는 게 있음 집어든다.
오늘 같은 날은, 필요한 부분을 미리 생각한 다음 코너를 정해 돌고, 내가 좋아하는 책 종류 두가지 정도를 정해 보기로 했다.
오케스트라에 대한 지식이 많이 않은 터라 악기의 발음 원리, 오케스트라의 역사등을 공부하고 싶어 관련 서적을 찾아 음악 코너부터 뒤지기로 했는데, 마음에 딱 드는 책은 없었다. 어린이를 위한 음악이론 서적이거나 아니면 전공자를 위한 어려운 이론 서적이거나, 아주 재미 없거나 아주 쉬워서 대충 읽을 수 밖에 없거나, 그래서 포기했다.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쉽게 눈으로 훑기 좋은 책을 고르라면 단연코 기행문일 것이다. 특히나 요즈음은 다들 여행기를 씀에 있어 전문가 비전문가를 나누지 않기 때문에 그냥 나같이, 평범하고 별 볼일 없는 무목적의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국의 기행문이 쏟아져 나온다.
처음 몇번은 그게 신선해서 같은 입장으로 읽다가, 하도 많이 나오는 요즘은 영양가 없이 감상적이기만 해서 더 꼼꼼히 읽어보고 산다.
글 쓰는 일이 직업이 아닌 사람들의 예술가적 기질도 아무 생각없이 내 감성을 자극시켜줘 뭔가 해볼 껀덕지라도 만들어 준다.

오늘 고른 책은 "라디오 지옥-신청곡 안틀어드립니다"라는 라디오 피디를 맡고 있는 사람의 일상 기록이다.
독특한 사고관을 가지고 그래도 남이 볼 때는 제멋대로 사는 사람의 일상 기록을 볼때 느끼는 대리 만족이랄까. 그 대리 만족감에 나도 저렇게 한번 해보고 싶어, 재밌고 싶어, 라는 희망까지 더하면 빨리 읽고 말아도 그 책은 그 값을 톡톡히 한 셈이다.

또 하나는, 조금 심각하게,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누군가 재미있게 알려준 책을 고르기로 했다.
지도가 현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지도를 그린다는 한 지리학자의 세계사다. 어렸을 때부터 지구본을 돌돌 돌리며 낯선 땅들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되새겨 보는 일들은 재미있게 세계사를 공부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사회과학적인 지식 접근이 나같은 일반인과는 관계없는 , 불필요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욕구가 왜 드는지도 모르겠지만,
알고싶고 조금은 고민 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어서이다.

오늘의 책 사냥은 이 두권의 전혀 다른 내용의 책으로 수확물을 거두고 끝냈다.
적어도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내용을 상상하는 동안에는 다른 세계에 있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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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프게니
Life is...2010/11/22 17:19
흠흠.
맨날 남이 쓴거 보고 낯간지러 놀리기만 했지 내가 써본적은 없는데.
머리속에서 없는거 어떻게 끄집어내나?
모티프라도 제공을 해야 끄적거리기라도 하지.
고딩 졸업 후 가사 끄적거리는거 처음이구나.



오늘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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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프게니
Life is...2010/02/24 15:15
WSI를 다닌지도 2주가 지났다.
어찌어찌 2주간 한 유닛을 끝낼려고 노력했고, 하루도 밀리지 않고 멀티미디어 수업과 스튜던트 매뉴얼로 복습하고 작문하고 하면서 17과를 끝냈다.

정리해보면 이렇다.
내가 시작한 레벨은 waystage 5. 그러니까 겨우 서바이벌 초보단계를 지나 daily life situation에 필요한 기초회화 능력 단계이다. 원래 레벨테스트에서는 2레벨이 더 높은 7이었지만 나는 2단계 낮춰서 배우기 시작했다. 시제의 시작이 바로 5단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grammer를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생각에서였다.
장기적 계획으로 6레벨의 텀으로 끊었기 때문에 6레벨을 다 채우게 되면 레벨12, 즉 threshold라는 말하자면, 신문, 방송, 등의 고급 회화내용의 이해능력과 유창한 회화 능력 단계까지의 레벨이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13~17까지가 바로 최고급 회화능력 단계란다. 유창한 구사력과 작문력은 물론 네이티브 수준의 구사력까지의 레벨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12레벨까지 채우고, 유지보수 시키면서 더 장기적으로 17까지를 생각하고 있다.
확실히 고가의 수업이라, 스스로를 채찍질하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 친구도, 한국말도 쓸수 없으니까 외롭긴해도 스스로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배경이 바로 진도를 나가게 해 주니까.

17과 진행과정동안 나는 아직도 아리까리 한 것들이 있긴 하다. 어렵지만 해결해나가야 하는 것들이다.
추가적으로 이해가지 않는 grammer는 따로 문법서를 봐야 할 것만 같다. 아직도 나는 full sentence를 만드는데는 굉장히 버벅거리고 빈약하다. 눈치빨 하나는 예술이라 그냥 알아듣기만 할 뿐이다.

첫 시작이지만 유닛을 무사히 통과한 것이 마냥 기쁘다. 그리고 하나 하나 나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뒤늦게 수능공부 한다고 어학이 재밌었는데, 사실 지나고 나니 열심히 할 계기가 없는건 사실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주2회의 소셜 클럽과 2회 이상의 프리토킹 수업, 그리고 2주간의 한 유닛씩 소화 해 나가는 것이다.
바쁜 시즌이 오면 또 어떻게 될런진 몰라도, 계획은 지키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알고 싶은게 더 많기에 영어는 꼭 잘하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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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프게니
Life is...2010/02/10 15:36

나는 어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후다닥 결심을 하고 장기 영어공부 플랜에 착수했다;

 블로그에 이런 시덥잖은 각오를 남기는 이유는 나중에 영어공부가 절실해서 해야만 했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일본을 가기 전 이런 노력을 했더라면 일어로 고생한 시간을 좀 많이 줄였을텐데.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나는 부쩍 영어로 말하기가 힘들어졌다. 어쩌다 말을 뱉어도 단문 위주에다가, 어휘력 또한 나날이 떨어져가고, 때로는 영화를 보다 자막이 필요없었던 부분에서 이제는 이해를 못해 갸우뚱거리고 있는거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어쩌다 원서를 펴면 두세줄 읽다가 하품이 나오고, 매뉴얼은 단어 위주로 기능 때려맞추기 식으로만 보질 않나, 한동안 직독 직해, 영어식 어순에 익숙해져 있던 사고가 일어가 늘면서 급속도로 퇴화되어 버린 것이다.
3여년간 라트에서 늘 외국인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영어 공부를 개인적으로 하고, 부끄럽고 힘들어도 영어로 그들을 이해시켜야 했고,공연 일지나, 업무 리포트도 작성해야 했던 시절의 수준에서 한참 떨어져 버린 것이다. 학원을 등록해서 수업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일산의 시간 조절 가능한 나름 괜찮은 학원을 알아봤던 게 작년 3월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학원 수업비가 아깝다 생각이 되서 교재나 사서 혼자 해볼까? 란 생각이 들었다.
놀고 있는 Grammer in use도 아깝기도 하고..... 그런데, 한번도 손에 들고 공부 한 적이 없다. 의지 박약의 최고봉이다 정말 T.T

 국제적 수준까진 아니어도 외국인이 많이 드나드는 공연장에 근무를 하다 보면 해외 아티스트나 엔지니어들과 마주칠 일이 제법 많다.
거기다 여행다니는거 무지 좋아하고, 거리낌 없는 외국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 거 좋아하는 나는 언어가 안되서..라는 것이 좀 쪽팔렸다. 라트 시절이야 이해를 해줬다고 해도, 지금은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큰 기회를 줄 수 있는 지 잘 알기 때문이다.
일단 말이 잘 풀리면, 인맥이 넓어질 것이고, 매뉴얼도 더 술술 잘 읽게 되어 장비 파악도 더 잘될 것이고, 새로운 것들을 접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다.
얼마전의 DPA 세미나에서도 느꼈듯이 나는 깊은 얘기를 들어갈 수 없었다. 그렇게 궁금한게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 안되 쪽팔려서;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 영어를 쓰는 그 환경 그대로를 제공한다는 wall street institute가 광화문에 있다길래 웹서핑좀 해서 대충 평을 좀 읽어보고 냅다 퇴근 후 상담예약 잡고 갔다 무작정.
사람을 홀리는 듯한 컨설턴트의 설명에 휘말리지 않고자 중심 빡 잡고 인상 빡 쓰고 들었는데도 홀렸다;;
요인 즉슨, 그 환경이란걸 제공하고 자기가 계속 파야 효과를 본다는 것. 환경 조성의 인프라는 훌륭했다.
그러나 많은 후기와도 같이 쪽팔림을 무릎쓰고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하지 않으면 헛돈만 날린다는.
학원비도 나눠놓으면 평범하나 모아서 한꺼번에 결재해야 하는 경기올리는 수준의 가격이다. 물론 나 고딩 시절에 학원비보단 쪼끔 약하다.
일단 공연 일정과 맞추어 점심 시간에 학원가서 멀티미디어 이용한 자습, 소셜클럽이라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은 최대한 참여를 목표로 따로이 스케쥴 다이어리를 작성할 생각.

 몇통의 확인사살 전화 통화 후 18개월치를 질렀다.확인사살 내용은 다른 학원의 방식과 방향 이랄까? 가격의 비교 뭐 그런거다.어떤 가격과 어떤 방식이든 자기에게 맞으면 장땡이라는 생각. 어차피 나는 외국인을 두려워하지도, 어려워하지도 않으니, 그런 경험이 있는지라 더 재미를 느껴 열심히 참여하고 싶은 오픈 스터디 방식이 좋을 것 같아 결정했다.
문법이라든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한국어를 사용해 따로 한국인 강사에게 질문이 가능하다니까 그쪽으로 이용하면 된다.
혼자 계산의 계산을 거듭하여 최대한 회사에서의 자투리 시간을 투자해 혼자서도 멀티미디어 복습을 하는것 까지 해서 결정.
18개월동안 카드 분할 납부라 그동안은 절대 회사를 그만두지 못할 것 같다.
일년간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해외 연수나 세미나 참가의 기회를 꼭 만들어 내리라.
올해는 쫌 자기 자신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로 한해의 목표를 잡고 달려야겠다.

지난 해는 너무 물러 터지게 지내서 그런가 멍청해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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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프게니
Life is...2010/02/01 16:12
이제 점점 퇴물이 되어가는 싸이 월드에 다시 꽂힌다...
처음부터 사용해서 그런가..이젠 낯선 이십대 초반의 사진들이 있어서 그런지 다시 찾게 된다.
다시 시작하는 시점에서 늘 뒤를 돌아보게 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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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프게니
Life is...2010/01/08 10:14
새해를 맞이하야 특별한 계획도, 다짐도 없지만 여유가 나는 대로 다독을 하리라 마음먹고 있다.
그러나 글에도 다분히 편식성을 자랑하는 나는 그 넓은 교보문고에서도 제대로 한권 찾아오려면 한시간 정도가 걸린다.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을 한권 샀다.(이제와서;)  그리고 그 책은 내게 다시금 맥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2007년도 샌프란시스코의 맥월드에서 스티브잡스가 보여준 프레젠테이션을 다시 정독했다.
이제와서 매킨토시의 빠순이가 된것도 아닌데,(이 표현 정말 싫군;) 나는 내 생활의 필요에 의해, 아니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를
바꿔보고자 받아들였던 맥에 대해서 이제서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중학교시절 첫 피시를 가지게 되었는데, 실제적으로 많이 사용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워드 프로세서로 글을 쓰는 것 자체에 부러움을 가졌을 뿐이기에, 기껏해야 쓰는 프로그램은 워드 프로세서, 고등학생이 되고서는
포토샵, 가끔 게임. 그리고 피시 통신 정도로 만족하는 윈도우 97 운영체제. 가끔 뻗어서 퍼런 화면이 둥둥 떠다녀도 원래 그러려니 하는, 인터넷 연결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바이러스는 언제 먹었는지도 모르겠고, 명령어 하나도 제대로 모르지만 뭐 하나 깔고 진행하려면 준전문가 수준으로 알지 못하면 셋업 제대로 하는것도 힘들고; 그러다가 대학교 시절부터 DAW기반의 작업들을 시작하려 스타인버그류의 프로그램들을 돌리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 구축해보려 이것저것 해보기도 하고. 결국 충돌나서 윈도우 다시 깔고. 컴퓨터로 뭔가 깊숙히 생활 전반에 들이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였다. 내가 그렇게 끈질긴 타입도 아니고.

맥 라이프의 작은 시작은 아이팟을 손에 넣고나서부터다.
작은 MP3는 아이리버에서부터 시작. 언제까지 커다란 시디 플레이어를 들고 뛸 수 없으니까. 엠피삼이라는 아주 유용한 포멧이 나오고나서부터 음악의 홍수에 사람들은 빠지고 누구나 쉽게, 편하게, 그리고 많이 가지고 다닐 수 있었지만. 이건 나에게 맹점이 있었으니, 바로 음질. 압축률에 의해 뭉게진 음질은 다시 시디를 찾아듣게 만들어버렸다. (지금도 좋아하는 뮤지션은 꾸준히 시디를 사서 듣는데, 그게 한달에 두세장 꼴이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지만 나는 시디 구매를 멈추진 않는다)
그래서 결국 웨이브파일로 넣다보니 꼴랑 16기가의 작은 아이리버는 너무나 빡빡하다.
아이팟은 60G의 용량을 제공해주고, 유사시에는 외장 하드로의 사용도 가능했다. 쌈짓돈을 모으고 아버지께 가불을 하는둥 대학생 주제에 고가의 아이팟을 지르고 난 후 집에서 200장 가까이 되는 즐겨듣는 시디들을 모조리 집어넣었다.
격하게 뛰어다녀도 튈 걱정이 있나, 용량도 넉넉하고, 음질도 향상되고. 무엇보다 혁신적이었던건 눈에 보이는 잡다한 버튼이 없다는 점이다. 그게 이전의 플레이어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었다. 모든 기능을 끄집어내고 표현하는 것이 아닌, 오직 필요한 기능만, 숨겨서 넣어놓았다는 것. 단순하고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가장 혁신적인 부분이고 어려운 포인트다.
그렇게 2003년부터 지금까지 맥의 선택은 당연하다는 듯이 이어져 온다.
Think different 의 시작을 경험하면서부터 대한민국에서 운영체제를 바꿔보겠다는 시도를 하게 되고 이후 고심하다가 가격과 인텔기반이라는 두가지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기회가 생기자 냅다 질러버린 나의 맥북 흰둥이.
맥북사용후 5년이 되어가도 한번도 OS를 갈아엎거나 한적이 없다. 한 2년간은 맥OS만 조용히 쓰다 윈도우XP를 깔고 어쩌다 가끔 음향프로세서 컨트롤 용으로 사용한다. 윈도우 쓰면서 그 많은 일들에 비하면 정말 트러블이 없는 셈이다. 알아서 해주는 업데이트와 wifi설정, 적제적소에 나타나는 심플한 설명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한눈에 보이는 파인더.
짧은 적응기간 이후부터는 내 형식에 맞게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해졌다.
그 이후 애플은 힛트작을 참 많이도 쏟아내었고, 나는 특별히 철새처럼 쓰다 바꿀 이유가 없이 조용히 애플의 진화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기억을 더듬어 기록을 남겨놓게 된 계기는 바로 뜬금없이 갑자기 생각난 2007년도 맥월드의 스티브잡스 기조연설이다.
자신이 창립한 회사에서 쫒겨난 CEO의 화려한 재기라고 해야할까. 주변에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다시금 내가 처음 아이팟을 쓰던 그 센세이셔널한 기억을 되새기게 했던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의 귀재라는 스티브 잡스. 그의 기조연설은 애플의 제품 그 자체고, 그의 기업이념과 신조가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으니, 그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얼마나 깔끔떠는 사람일지는 미루어 짐작 가능하다;; 그 자체가 맥이니까.

http://www.apple.com/quicktime/qtv/mwsf07/

참고로 이 기조연설은 스티브 잡스처럼 말하고 싶다면 필청이다. 그는 쉽고 간단하게 말하지만 오래 기억에 남기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 영어공부에도 최적이다.

현재 나는 맥북으로 연극공연을 하고 있다.
Qlap이라는 퍼포먼스 뮤직 프로그램으로 공연의 큐를 진행하고 있으며, 녹음과 편집은 애플의 로직과 디지디자인의 프로툴로,
보고서는 아이라이프의 페이퍼라는 워드프로그램으로, 그리고 일정과 연락처의 정리는 모두 아이 캘린더와 주소록을 아이팟 터치와 연동해서 사용하고 있다. 작년 팔월까지만 해도 모바일미 네트워크와 연동해 웹하드와 스케쥴 업데이트를 모두 제공받았으나 지금은 돈을 안내서 계정이 쉬고 있다; 자택에서는 아이맥 24인치로 레코딩과 에디팅에 관련된 작업과 개인적인 사진 관리, 동영상 편집, dvd관람 등 생활 전반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나의 인생에서 그의 말처럼 stay hungry, stay Curious하게 적극적으로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또 늘 거기에 동반되는 도구로써 맥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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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프게니
Life is...2010/01/01 17:30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들을 풀어놓기에는, 너무 속속들이 많은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는 네이버에 더이상 하기가
껄쩍지근해진 탓에, 어디론가 또 풀어놓을 곳을 계속 찾았었다. 어설프게 만들어 놓은 facebook이나 짧은 몇마디 남겨놓기
편한 flicker는 요즘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포멧인지는 몰라도, 여지껏 텍스트 피시 통신의 로망을 품고있는 나에게는
솔직한 담론들은 어색하다. 자주 찾게 되지도 않고. 거기다 모르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늘어날수록 부담스러워진다.
적당히 디자인도 세련되지고, 많은 부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나의 귀차니즘을 감당해주는 그런 곳으로 다시 설을 풀길 원하며... 2010년도에도 애간장 탈만한 일은 홀랑 다 털어놓는 그런 대나무숲 같은 (임금님귀는 당나귀귀의 대나무숲) 블로그가 되길 원하며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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